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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곧 유가연은 졸리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의식이 흐려졌다.

“너희들......너희들 너무 비겁한거 아냐?”

유여정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다가와서 유가연의 뺨을 때렸다. “비겁? 니가 감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어? 유가연. 넌 유부녀라는 사람이 주성문이랑 한 침대를 쓰고, 부탁해서 유 씨 건자재 지사까지 뺏으려고 하고, 도대체 누가 비겁하다는거야?”

“더 웃긴 건, 너의 그 살인자 남편은 기꺼이 너를 위해서 개처럼 일하고 있다는거야.”

“내가 진작 말했잖아. 때릴 수 있으면 뭐해, 총을 이길 수 있어? 이젠 자신의 할아버지까지 죽였으니 총 맞을 준비나 해.”

유여정과 유창민은 여전히 일관된 태도로 유가연을 대했다. 그들은 아직 임 씨네 빈소에서 벌어진 일들을 모르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쪽의 일도 고작 얼마전에 발생한 일이니까.

유여정은 말을 마치자마자 또 거칠게 유가연의 뺨을 때렸다.

유가연의 얼굴은 순간 퉁퉁 부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정신도 바짝 차리게 됐다.

“너의 남편이 내 이빨을 여러 개나 떨어뜨렸어. 그 빚은 내가 너한테서 받아야겠어. 내가 오늘 어떻게든 너의 이빨을 세 개 부러뜨릴거야.”

말을 들은 유가연은 초조한 안색을 하며 문을 힘껏 두드리면서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온 몸에 힘이 이미 절반 빠져 똑바로 서지도 못했다.

이때 유창민이 입을 열었다. "여정아. 조금 있다가 처리해. 먼저 계약서부터 체결시키자고.”

유여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말이 맞아. 아직 괴롭힐 시간이 많은데 뭐.”

유창민은 곧바로 미리 준비해둔 계약서를 가져와 유가연 앞으로 펜과 함께 건넸다. "계약서 서명해. 서명하고나면 이젠 너도 자유야.”

“이, 이게 뭐야?”

“성남 지사의 양도계약이야. 원래도 유 씨네 물건이라 넌 가져가지 못해.”

“뭐라고? 안 해!”

“어차피 곧 서명하게 될거야. 방금 너한테 주사한게 뭔지 알고 싶지 않아? 너한테 알려줄게. 그거 최근에 발명한 말 잘 듣게 하는 약이야.”

순간 유가연의 눈앞에는 겹쳐진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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